찬송가 & 성가 / / 2025. 7. 26. 03:24

가톨릭성가 1번 '나는 믿나이다'의 깊은 뜻

왜 '나는 믿나이다'는 가톨릭 예식에서 가장 중요한 성가일까?

 

가톨릭성가 1번 ‘나는 믿나이다’는 단순한 찬양곡이 아닙니다.
세례와 첫영성체라는 성스러운 예식의 순간마다 함께 불리며,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신앙인의 다짐을 담아냅니다.
이 글에서는 '나는 믿나이다'가 갖는 신학적 의미, 가사 내용,
그리고 전례에서의 사용 이유 등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나는 굳게 믿나이다. 진실하온 주님 말씀 성세 때에 드린 맹세 충실하게 지키리다. 주께서 나를 택하여 교회로 부르시오니 진심 감사 하나이다.

   2) 주의 계명 깊이 새겨 바른길로 나가리다 주여 세상 풍파 중에 우리 보호하옵소서. 하느님 백성 된 우리 주님께 의탁하오니 영원 상속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굳건한 신앙 고백

'나는 믿나이다'의 핵심은 "나는 굳게 믿나이다"라는 고백입니다.
이 문장은 요한복음 20장 28절의 사도 토마스의 고백,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과 맥을 같이합니다.
의심하던 토마스가 부활하신 예수를 뵙고 드린 신앙 고백처럼,
우리도 이 성가를 통해 주님을 인격적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세례 때 드린 맹세를 다시 기억하게 하는 가사

가사 속 “성세 때에 드린 맹세 충실하게 지키리다”는
세례 때 우리가 주님 앞에 한 다짐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 다짐은 단지 과거의 말이 아니라,
지금도 지속적으로 살아있는 약속이며,
신앙인의 삶 전체를 이끄는 기준이 됩니다.

 


성가 가사 속에 담긴 3가지 신앙의 핵심

다음 표는 '나는 믿나이다'의 가사에서 드러나는
신앙 고백의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정리한 것입니다.

핵심 요소  내용 요약
감사의 고백 하느님께서 나를 교회로 부르셨음을 감사함
다짐의 고백 세례 맹세를 지키며 주님의 계명을 따름
희망의 고백 주님의 보호와 영원한 상속에 대한 믿음

 

이처럼 '나는 믿나이다'는 단순히 감정적인 노래가 아닌,
신앙의 내용과 실천을 구체적으로 고백하게 하는 신앙서입니다.

 


교회로 부르심에 응답하는 노래

“주께서 나를 택하여 교회로 부르시오니 진심 감사 하나이다”라는 가사는
하느님의 선택과 초대를 중심에 둡니다.
세례는 인간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오신 하느님의 은총임을 알려줍니다.
이 노래를 부르며 신자는 자신의 존재 자체가
하느님의 부르심 안에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됩니다.

 


세상 풍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뢰

“주여 세상 풍파 중에 우리 보호하옵소서”라는 부분은
신자가 세상의 혼란 속에서도 하느님의 보호를 믿고
흔들림 없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나타냅니다.
이는 공동체적 신앙 고백이기도 하며,
개인의 신앙과 교회의 연대를 함께 드러내는 구절입니다.

 


감미로운 선율, 깊은 의미를 담다

‘나는 믿나이다’는 원래 영어 성가 *"Jesus, my Lord, my God, my all"*을
기반으로 하며, 그 선율은 ‘Sweet Sacrament’로도 불립니다.
이 곡의 작곡자로는 독일 작곡가 Alb. Gereon Stein이 알려져 있지만,
일부 문헌에서는 정확한 출처가 확인되지 않기도 합니다.

 


주요 전례에서 반드시 불리는 성가

가톨릭 전례에서 ‘나는 믿나이다’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순간에 주로 사용됩니다:

전례 예식 종류  사용 시기
세례식 신앙 고백 직후
첫영성체 신앙 고백과 감사 표현을 위한 부분
견진성사 신앙을 성숙하게 다짐하는 순간에

 

그만큼 이 성가는 신앙의 시작과 성장을 모두 아우르는
핵심 성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앙의 여정을 함께 걷는 영적 동반자

‘나는 믿나이다’는 단지 의식에서의 노래를 넘어,
신앙인의 영적 여정을 동행하는 동반자 역할을 합니다.
가사를 되새기며 삶 속에서 신앙의 결단을 새롭게 하게 하고,
주님의 계명을 따라 살아가려는 의지를 북돋워 줍니다.
이 성가를 자주 부르는 것은 곧 신앙을 새롭게 다지는 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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