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 모음 / / 2025. 6. 22. 17:08

예수성심께 천하만민을 바치는 기도: 전 세계를 위한 사랑과 자비의 간구

예수성심은 가톨릭 신앙 안에서 가장 깊은 사랑의 상징이며, 인류 전체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와 연민을 나타내는 중심 신심입니다. 이 성심에 온 세상을 봉헌하고자 하는 기도인 ‘예수성심께 천하만민을 바치는 기도’는 단순한 개인의 기도를 넘어서 전 인류를 향한 중보적 청원이 담긴 기도입니다. 오늘은 이 기도문이 어떤 배경에서 시작되었고, 왜 여전히 우리 삶에서 중요한지, 그리고 신앙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예수성심이란 무엇인가

‘예수성심’은 예수님의 물리적 심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를 향한 예수님의 끝없는 사랑과 희생을 상징합니다. 이는 십자가 위에서 흘린 피와 물, 그리고 모든 죄인을 향한 용서의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성심은 특히 사랑, 용서, 자비라는 세 가지 핵심 개념을 통해 표현되며, 이러한 영적 상징은 성경과 성전 안에서 일관되게 드러납니다.

 

 

 

예수성심께 천하만민을 바치는 기도의 유래

이 기도문은 1899년 교황 레오 13세가 발표한 회칙 Annum Sacrum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었습니다. 이 회칙은 인류 전체를 예수성심께 봉헌하는 뜻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식 기도문이 만들어졌습니다. 교황은 당대의 분열과 전쟁, 무신론의 확산 속에서 인류 구원의 길로 예수성심을 강조하며, 모든 신자들이 이 기도를 통해 세상을 위해 기도하길 요청했습니다.

 

 

 

기도문 전문 해설: 각 구절의 신앙적 의미

 

 

예수성심께 천하만민을 바치는 기도

○ 지극히 어지신 구세주 예수님,주님 앞에 꿇어 경배하오니저희를 굽어살피소서.

● 저희는 이미 주님의 백성이오니언제나 주님과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나이다.주님과 하나 되고자오늘 저희를 주님의 성심께 봉헌하나이다.

○ 주님을 일찍이 알아 모시지 못한 사람도 많고주님을 알고도 주님의 계명을 저버리고주님을 떠난 사람도 많사오니

● 지극히 인자하신 예수님,이런 사람들도 다 불쌍히 여기시어주님의 성심께 이끌어 들이소서.

○ 주님께서는 목자이시니주님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을 보살피시고이미 주님을 떠난 사람들은다시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어굶어 죽지 않게 하소서.

● 옹졸한 고집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나불목하여 갈린 사람들도 부르시어저희가 모두 같은 신앙을 고백하며한 우리에서 한 목자 밑에 살게 하소서.

○ 주님, 거룩한 교회를 평화의 깃발로 세우시고모든 나라에 참된 평화를 주시어온 세상 어디서나 입을 모아저희를 구원하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영원히 찬미와 영광과 흠숭을 드리게 하소서.

◎ 아멘.

○ 예수 성심,● 이 세상에 주님의 나라를 세우소서.

 

 

기도문은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주님의 사랑 앞에 경배하며 봉헌을 청하는 첫 문단은,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예수성심께 자신을 맡기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한 중보 기도는 복음 선포와 회개를 위한 보편적 소명을 담고 있습니다.
  • 목자로서의 예수님과 잃은 양의 회복을 청하는 구절에서는, 성경의 ‘선한 목자’ 이미지가 강조됩니다.
  • 일치와 평화를 위한 기도는 오늘날의 분열된 교회와 사회 속에서 특별히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기도문은 마지막에 “예수 성심, 이 세상에 주님의 나라를 세우소서”라는 청원으로 끝나며, 그리스도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날에도 중요한 예수성심 기도

21세기 현대 사회에서도 예수성심 기도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전쟁과 갈등, 경제적 불평등, 신앙의 약화 속에서, 우리는 다시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를 간구해야 할 때입니다. 이 기도문은 단지 과거의 형식적 전례가 아니라, 오늘 우리 삶에서 실천되어야 할 영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분열된 가정, 믿음을 떠난 자녀, 신앙 안에서 방황하는 이들을 위해 이 기도를 함께 드리는 것은 큰 영적 힘이 됩니다. 예수성심께 자신을 봉헌함으로써, 우리는 그분의 사랑 안에서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예수성심 기도를 생활화할 수 있을까?

예수성심 기도를 일상 속에서 실천하려면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매일 아침 또는 저녁에 개인 기도시간을 정해 이 기도를 드리기
  2. 매달 첫 금요일은 ‘예수성심 신심일’로, 미사와 함께 특별한 기도를 드리는 전통이 있습니다.
  3. 가정 공동체나 신앙 모임에서 함께 낭독하기
  4. 성체조배 중 이 기도문을 함께 드리며 성심의 의미 묵상하기

이러한 실천은 단지 기도의 반복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 되는 깊은 영적 여정입니다.

 

 

 

 

마무리하며: 사랑과 자비의 심장, 예수성심 안에서

‘예수성심께 천하만민을 바치는 기도’는 단순한 종교적 문구가 아닙니다. 이것은 인류 전체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이며, 고통받는 세상을 위한 간절한 중보입니다. 가톨릭 신앙의 핵심은 예수님의 사랑을 삶으로 살아내는 데 있으며, 이 기도는 그러한 삶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 이 기도문을 가슴에 새기고, 반복하여 드림으로써 개인과 세상의 치유, 회복, 평화를 기도합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님의 성심은 당신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예수 성심, 이 세상에 주님의 나라를 세우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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